산문 낭송 저에게 참 생소한 경험인 것 같아요. 평소 책을 읽을 때 잘 손에 잡히지 않는 부분이 산문, 수필, 시 종류가 있는데 이번에 평소 즐겨보던 장르의 책이 아닌 잘 접하지 않는 부분이라 좋은 것 같아요.
제가 가져온 책은 에세이 혜민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입니다.
요즘 에세이 책을 많이 읽지는 않는데 예전에 많이 읽었던 적이 있었어요. 에세이 책들의 공통점은 무언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용기를 주는 글귀들이나 위로나 위안이 되는 글귀들이 많은데 특히나 저는 불교 관련 서적들을 주로 읽었던 것 같아요. 종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법륜스님이나 혜민스님과 같은 스님들의 책을 보다보면 느끼는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이 책도 마찬가지에요.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이 책은 산지 꽤 오래되었지만 가끔 자기 전 머리맡에 잠깐잠깐 읽으면 좋은 글귀들이 많은 것 같아요.
첫째. 글귀1
소설도 써지면 쓰겠지만 안 써져도 그만이다라는 문장이 좋은 것 같아요.
삶을 대하는 자세에 여유로움이 묻어난다고 해야 하나.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제 나이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애매한 나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비교를 해보자면 20대 초반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 보았을 때 많은 변화가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서 스님은 남의 나와 나의 나가 균형 있는 삶이 가장 좋다고 했는데 남의 나의 비중이 커지면 타인의식이 너무 커져 눈치를 보게 되고 나의 나의 비중이 커지면 이기적으로 변한다고 했어요. 남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이상 물어보지 않는다. 이 말도 커가면서 공감이 드는 게 제 자신을 예전보다 더 잘 알아가게 되니깐 굳이 질문이 많아지는 것 같진 않아요.오히려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말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둘째. 글귀2
나는 내 안의 고통에 충분히 귀 기울였던가? – 틱낫한
마음이 외부로 쏠려 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글귀인 것 같아요. 일상을 너무 바쁘게 살다 보면 직장에서 인간관계에서 신경을 쏟다 보면 본인을 돌아볼 기회가 적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를 먼저 돌아보고 보살필 시간적 여유가 없는 느낌이랄까. 불교관련된 책들을 보면 스님들은 수행을 하는데 본인의 화두를 찾는데 엄청난 집중과 시간을 쏟죠. 우리도 일상에서 나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 글귀인 것 같아요.본인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조금 더 내 자신을 잘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셋째. 글귀3
행위 중심의 삶 존재 중심의 삶
그전 글귀가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요. 나는 과연 어떤 삶을 사는가 저는 행위 중심의 삶을 살아오지 않았나 그리고 그 삶을 추구하고 노력하고 살아왔던 것 같아요. 자기계발이나 혹은 어떤 도전을 통해 행위로써 성취함에 따라오는 자신감이 자존감을 높여주고 더욱더 그러한 삶을 살려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그냥 제 자신이 존재하는 자체로 멋있고 소중하다는 건 행위 중심의 삶보다 너무 본인이 느끼고 알아차리기 어려운 느낌인 것 같아요. 존재 중심의 삶을 살아가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요.
넷째. 시
명나라 문인 진계유
이 시에서는 고요 침묵 성찰 비움 배려가 이 시에 다 들어가 있지 않나.
오랜만에 이 책을 다시 읽어보니 저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이 책의 제목처럼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이 많은 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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