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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의 수많은 책들을 눈으로 바라보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수 많은 책을 다독하고 싶은 마음과 잠시나마 지겨운 공부에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니깐.
이 책은 이렇게 나에게 찾아왔다. 비구니 스님들의 사찰 백흥암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이 책에서는 나와 참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스님들의 하루일과를 간접체험 할 수 있다. 스님들의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화두인데 나는 왜 사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나를 닦고 나를 알아가고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수행이 된다고 한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지금 나도 도를 닦고 있는 게 아닐까. 요즘 나는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에 핀잔과 무시를 마음 속으로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사는 삶이 가치있고 생산적이고 교양있다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사람들의 모임에서 술마시고 노는 건 영양가없는 삶이라고 누군가에게 삿대질하고 있지는 않는가. 여기에서 답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말고 나에게 집중하라는 것이다. 나는 왜 주변환경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일까. 그냥 나는 나대로 오늘 할 일을 계획한대로 흘러가면 그만인 것을. 남을 탓하고 생각할 시간도 없는 요즘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이 반성하고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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